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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나 : 나는 모아나

by Toast 2018.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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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처음 영화관에서 본 영화라 특별한 애착이 있기도 하고

영화 보고 돌아온 다음 날, 마침 Btv에서 모아나 한글자막+더빙판 소장용 할인행사를 해서 사놓고
정말 아주 여러번 보아서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영화다.

더빙판은 소향의 목소리가 원작을 능가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더빙으로는 표현하지 못했던 몇가지들이 있더라.


모아나는 무언가에의 의지를 벗어나, 자기 자신으로서 홀로서기를 극복해나가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마우이는 '갈고리가 없으면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이야기 하고,
타마토아(큰 게) 는 '반짝이'가 자신을 빛나게 만든다며 집착하며,
심지어 테 피티 역시 '심장' 없이는 자신이 아니게 된다.

마우이와 테 피티의 의존증은 모아나를 통해 극복하게 되는데, 
모아나의 극복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마우이를 만나고, 모아나는 마우이에게 이야기한다.
  " I am Moana of Motunui. You will board my boat, sail across the sea and restore the heart of Te Fiti."
이 말은 이후 이렇게 바뀐다.
  " I am Moana of Motunui.   I   will board my boat, sail across the sea and restore the heart of Te Fiti."

마우이에게 의지했던 미션을, 본인 스스로 이루겠다고 이야기 하는데,
이러한 변화는 할머니 탈라와의  해상 만남에서의 경험에서다.

할머니는 'I am Moana" 에서 모아나의 상처받은 마음과 같이 너덜너덜해진 배를 가리키며 노래한다.
"Sometimes, the world seems against you, The journey may leave a scar, But scars can heal and reveal just Where you are"
"가끔 세상이 네 편이 아닌 것 같고, 살면서 상처도 생기지만. 그 상처가 나아가며 네가 어디까지 왔는지를 보여줄거야"

할머니의 아젠다 셋팅에, 모아나는 아래와 같이 답가한다.
"Who am I?"
"나는 섬과 바다를 사랑하는 소녀고,  아버지의 딸이고,  훌륭한 조상의 후손이다."로 사회적 위치를 시작하지만
"나는 지금까지 배워온 나이며, 계속 성장하고 있다. 가르침들은 나를 계속 이끌고, 나는 어떻게 성장해야할 지 잘 알고 있다"며 홀로서겠다는 의지를 외치며 "I am Moana!" 라고 외친다.  

이후 모아나는 노래가 끝나고 배를 수리하고,  "You Will" 은 "I Will"로 성장한다.

나의 딸도, 나의 딸이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I Will 을 외치며 씩씩하고 강하게 살아가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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