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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녹음 마이크 선택 로그

by Toast 2021.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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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배경
아이에게 같은 동화책을 몇 번씩이나 읽어주다 보니, 녹음을 하여 활용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휴대폰앱
처음 이런 구상을 했을 때에는 짧은 책 위주였기에, 휴대폰 앱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책을 읽어주는 환경에서 휴대전화가 나와 있으니 아이들의 주의가 분산되는 것 같았습니다. 건드리고, 그러다보면 노이즈가 들어가고... 또 녹음 환경에 따라 볼륨의 차이도 컸습니다. 사실 V50s 로 녹음하면 꽤 괜찮았습니다. 벌소리가 진동하는 산에서 깡으로 녹음했을때도 나름 괜찮은 수준으로 수음을 했으니까요. 다만 아이들의 터치에서 보호되지 않았을 뿐입니다.

2. 녹음기 구매 검토
그러다가  녹음기를 하나 구매했습니다. 이미 콘덴서 마이크가 있기는 했지만, 컴퓨터 앞에 아이를 앉혀놓고 녹음시키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하여 슬쩍 녹음할 용도 + 낭독도 좀 고퀄리티로 해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처음에 고려했던 모델들은 Zoom H4n  /  Tascam DR40x  /  Roland R07 이었습니다. 이 중 Roland R07을 구매하려고 마음을 먹었는데요, camelcamelcamel 사이트에서 조회를 하니, 글쎄 90달러 언더로 판 이력이 있더라고요. 이거는 100불 언더로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구매대기 상태로 기다리게 됩니다. 그러다가 H1n이 저렴하게 나와서 그냥 구매를 했죠. 일단 저렴한 걸로 써보려 했습니다.

현재까지 이 금액은 오지 않았어요  / 출처 : camelcamelcamel.com


3. 녹음기 : Zoom H1n
기억하기로는 8만원 언더였던 것 같습니다. 거기에 Cubase LE와 Wavelab LE 라이센스가 번들되어 있습니다. Cubase는 Logic Pro가 있어서 불필요했지만, Wavelab은 유용했습니다. 
편의성과 음질은 확실히 개선되었습니다. 그러나 너무 민감한 탓에, 오히려 불편한 상황도 있었습니다. 콘덴서 마이크다 보니, 녹음 환경도 모조리 반영되었습니다. 이를테면 마루에서 읽어주다가, 방에서 이어 읽고,  그러다 아이가 잔다고 하여 방 전등을 끄고 구석에서 이어 읽어주는 상황상황에 따라 다른 room셋팅으로 수음이 되었습니다. 이때는 아이들 책이 길어져서, 20~30분 가량의 녹음이 많았는데... 중간 중간 룸셋팅이 바뀌기도 하고, 저 멀리 기침소리, 제 숨소리.. 모두 들려서 과하게 느껴졌습니다.
한편으로 새롭게 배운 것은, 마커marker 의 활용이었습니다. 녹음기에서 마커를 찍으니, wavelab에서 불러와지더라고요! 수정 등등의 작업이 매우 쉬웠기에, 상기의 아쉬운 부분은 있어도 유용히 잘 활용합니다.

출처 : https://zoomcorp.com/



4. 마이크 : Shure MV7
몇 달전에 꽤 큰 할인이 적용되어 구매를 했습니다. 다이나믹 마이크라서 활용이 훨씬 수월했습니다. 수음퀄리티도 아주 훌륭합니다.
다만 이미 스폰지가 있음에도 별도의 윈듯스크린을 설치해 주어야 팝노이즈가 제어되었습니다. 또 폴대와 일치형이다 보니, 책상에 놓고 사용할 만한 적당한 높이의 스탠드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H1n을 대체할 용도가 아니었는데요, 구매하고나서 보니 휴대전화에 연결을 할 수가 있더라고요. 안드로이드 핸드폰과 마이크를 유선으로 연결하면, MV7이 켜지고 휴대폰 마이크 대신 MV7 으로 수음할 수 있었습니다.
또, Shure사에서 앱도 제공합니다. Shure Motiv 앱인데요, EQ와 Gain을 만질 수 있습니다. 녹음기능도 있고, H1n으로 잘 사용중이던 마커기능도 있었습니다. 이제 아이도 좀 커서 휴대전화에 대한 억제가 되기도 하였고, 커다란 마이크에 가려서인지 휴대폰 앱을 사용하던 때 겪었던 산만함도 해소가 된 상황입니다.

출처 : https://www.shure.com/

 

5. 이슈발생 - 마커기능
그런데 이슈가 있었습니다. H1n에서 찍은 마커는 Steinberg의 WaveLab에서 불러와지는데, Shure Motiv 앱에서 찍은 마커는 불러와지지 않았습니다. 녹음형식도 바꿔보고.. 윈도우로 복사했다가 맥으로 옮겨보기도 하고.. 로직에서 불러와보기도 하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았지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Shure사에 테크니컬 지원을 요청했는데요.. 답변이 : Motiv 앱에서의 마커는 다른 곳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제는 긴 책도 읽게 된지라 마커기능 없이는 작업효율이 많이 떨어지기에, mac에서 마커를 불러올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하는 중입니다.


6. 하드웨어적인 시도 - MV7 + H1n 을 USB로 연결
H1n은 외부마이크 입력을 받을 수 있고, 마커도 컴퓨터로 옮겨집니다. H1n을 컴퓨터에 USB로 연결하면, 오디오인터페이스로서 작동하기도 합니다.
MV7은 USB로 휴대폰과 연결하면, 휴대폰으로부터 전원을 공급받고 외장마이크로서의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두 기기를 연결하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두 기기는 모두 micro 5핀입니다. 저에게는 양쪽이 모두 microUSB인 케이블이 없기에, usb-a to micro5pin 컨버터를 구매했습니다. 해당 컨버터를 통해 두 기기를 연결하였으나, 안타깝게도 기대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MV7은 켜지지 않았고, H1n도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7. 하드웨어적인 시도 - MV7 + H1n 을 외부마이크로서 연결
위의 시도에서 MV7이 전원을 공급받지 못하였으므로, MV7을 외장배터리에 연결했습니다. (충전기로 연결하기에는 불안했습니다.)  그러자 MV7이 켜집니다.  그러나 소리를 넣어도, MV7에 포함된 게이지가 움직이지 않습니다. 마이크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도 혹시 몰라 MV7 의 모니터링 포트와,  H1n의 외장마이크 포트를 연결하여보았으나 역시 H1n에서는 입력을 받지 못합니다.

8. 하드웨어적인 시도 - MV7 + 휴대폰 + H1n 을 외부마이크로서 연결
직접 해보지는 않았지만, MV7과 휴대폰을 연결하고,   휴대폰에서 MOTIV앱을 켠 후,  MV7의 모니터링 포트와 H1n 의 외장마이크 포트를 연결하면   H1n에서 외장마이크로 인식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음질이 열화될 것이며..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기도 하여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9. 앞으로의 계획 A - 마커가 연동되는 앱 찾기
제일 간단해보이면서도 어렵습니다. 몇 가지 시도하여 보았는데 모두 실패했습니다. 검색을 잘 못해서인지, 구글링해도 적당한 앱을 소개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향후 별도로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10. 앞으로의 계획 B - 하드웨어 추가
원래 검토했던 Zoom H4n  /  Tascam DR40x  /  Roland R07 중,  H4n과 DR40x 에는 캐논잭포트가 있습니다. MV7에도 캐논 XLR 연결이 되므로, 새 녹음기를 구매하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것도 리스크는 있는 것이 - H4n은 H1n과 같이 아마도 마커가 될 것 같으나.. DR40x는 해봐야 하는 부분입니다.  상기 외 Zoom P4와 같은 기기도 용도에 맞는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도 향후 별도로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https://zoom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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